[방미 김하중외교수석 문답]"남북관계는 영향 없을것"

  • 입력 2000년 9월 6일 16시 01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수행중인 김하중(金夏中)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6일 오전(한국시간)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미 취소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김위원장이 미국에 오도록 우리 정부가 취할 조치는 없나.

우리 정부가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미국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우리로서는 미국이 잘못했다, 북한이 잘못했다는 등의 얘기를 할 수 없다.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있는 그대로만 얘기해야 한다.

-북한이 오해하지 않겠나.

북한은 기자회견에서도 밝혔듯이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알고 있다.

-남북관계에 영향은….

북한이 남북관계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얘기하지 않았느냐. 문제는 북미관계다. 미국은 클린턴대통령 초청리셉션에 불량국가로는 유일하게 북한을 초청하는 등 우호적인 제스처를 써왔다. 이상한 사건으로 그런 노력이 무산된데 대해 아쉬움이 있을 것이다.

-김대통령이 이 일로 클린턴대통령과 협의한 적은 있나.

남의 나라 일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할 것인가.

자연스럽게 논의되지 않겠느냐.

-김위원장과의 회담무산으로 이번 미국방문 의의가 퇴색되지 않았는가.

그렇지는 않다. 주요국과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고…. 앞으로도 기회가 많지 않느냐.

-이번 일로 북한의 이미지 개선노력도 실추되지 않았나.

아직 모른다. 항공사에서 지나친 검색을 했을 수도 있고….

<뉴욕=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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