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가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은 ‘밀약설’이 다시 불거지면서 이총재가 “저 사람들 또 무슨 짓을 하려고…”라며 역정을 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때문. 이날 오전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정치원로를 두고 ‘저 사람’ 운운하는 것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다”고 흥분했었다. 그러나 숙원인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난관에 봉착한 최근의 현실과도 무관치 않다. JP도 교섭단체 구성전망에 대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조급하게 군다고 되는 게 아니고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JP는 당시 대화내용에 대해 “나는 ‘의석도 감축됐으니 (교섭단체 구성요건) 17명도 타당한 것 아니냐’고 부탁했고 이총재는 ‘검토해보겠다’고 가볍게 얘기했다. 또 (내가) ‘기자들이 물으면 별 얘기 안했다고 해달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JP는 ‘밀실회동’논란과 관련해서도 “밀실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은 저만치 떨어져 있어서 잘 들리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화시간이 ‘30초’와 ‘7∼8분’으로 엇갈리는 데 대해 JP는 “그걸 두고 몇초다, 30초다 불쾌하게 얘기한다는데, 세상에 어디든 하나님이 계신다. 두 사람 얘기도 하나님이 듣고 알고 계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같은 JP의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측은 ‘교섭단체 등의 얘기는 일절 없었다’는 기존입장을 되풀이하며 “가타부타 말하고 싶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