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은 이날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 소재 본사에서 성명을 통해 “북한 외교 대표단이 불편을 겪은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은 “우리는 미국 항공사로서 국제선 탑승객에 대한 연방항공국(FAA)의 엄격한 보안검사 절차 규정을 지키도록 돼있다”면서 “이 같은 규정에 따라 북한 대표단은 수하물과 기내 휴대용 가방 등에 대한 보안 검색이 필요한 경우였다”고 해명했다.
성명은 규정에 따라 대표단은 가벼운 몸수색(Pat Down) 및 겉옷과 신발을 벗는 보안 검색을 받아야했는데 일부 대표단원이 이 절차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이들이 마음을 바꿔 검색을 받기로 했을 때는 이미 비행기 출발 예정시간 10분 전이어서 검색을 위한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취하는 통상적인 관례에 따라 대표단의 항공권을 다른 항공사로 변경해 이들을 다른 뉴욕행 항공편에 탑승할 수 있게 에스코트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프랑크푸르트 소재 아메리칸항공의 스테파니 케머러 대변인은 “북한 대표단 일행이 탑승할 것이라는 연락을 사전에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베를린·프랑크푸르트AP 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