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의원 YS 비난 "정부 비판할 자격 있나"

  • 입력 2000년 9월 9일 21시 47분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은 9일 정부의 대북(對北)정책을 비판하며 ‘국민총궐기대회’를 열겠다고 선언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정면으로 공격했다.

김의원은 이날 의원 간담회에서 “YS가 요즘 ‘김정일(金正日)에게 끌려다닌다’며 정부를 비난하지만, 그가 그럴 자격이 있느냐”고 따졌다. YS가 대통령 재임 중 이인모(李仁模)씨를 북으로 보내고 좌파 성향 인물을 중용한데다, 북에 쌀을 지원하는 등 실정(失政)을 거듭했으므로 보수여론을 대변할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김의원은 또 “우리가 정권을 잃은 것도 YS가 이인제(李仁濟)씨를 키웠기 때문”이라며 “한나라당이 보수세력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종웅(朴鍾雄)의원은 “민주화운동을 탄압하던 김의원은 그런 말을 할 자격조차 없다”고 반박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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