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현재 노동당 중앙위 대남담당 비서,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위원장, 조국통일평화위원회(조평통) 부의장 등의 직함을 갖고 있다. 대남관계를 책임지는 부서의 장을 모두 맡고 있는 셈. 조평통 의장은 공석이다.
그러나 김비서를 실세 중의 실세로 만든 것은 김위원장의 신임이다. 그는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 때 북의 권력자들 중 유일하게 회담에 배석했다. 김위원장도 그를 '용순비서'라고 격의없이 부를 정도다.
김비서는 61년 평양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한 뒤 노동당 국제부에서 활동했으며 80년 당 중앙위원, 84년 당 국제담당 비서를 거쳐 92년부터는 대남담당 비서가 됐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