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의원, 李총재에 기공식 참석촉구 서한

  • 입력 2000년 9월 17일 18시 58분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이 17일 경기고 12년 선배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경의선 복원 기공식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는 정중한 서한을 한나라당 홈페이지(www.hannara.or.kr)에 띄웠다. 김최고위원은 이 서한에서 “이총재께서 남북관계 개선에 총론은 찬성하나 각론에는 비판한다는 입장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으나 경의선 기공식에 불참할 경우 결국 모든 각론에 반대한 것이 되고 ‘총론 찬성’의 실질적 내용이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최고위원은 또 “정국이 경색되어 다소 어색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이총재께서 결단을 내려 참석하시면 경의선 복원과정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이총재의 참석을 간곡히 요청했다. 김최고위원은 서한을 보낸 이유에 대해 “하도 답답해서…”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총재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