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관계자는 18일 "남북관계 진전 등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고 중장기적인 국정운영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당 부설 정책연구소를 설립키로 했다"면서 "20일 당무회의에서 의결이 이뤄지는 대로 곧바로 준비작업에 착수, 빠르면 내달중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민주당의 방침은 집권당으로서 중·장기적 국정운영 전략 수립기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민심 수렴' 및 정책개발 기능도 미약하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그러나 정책연구소를 여의도연구소와 같은 별도의 법인 형태가 아니라 정책위원회 산하 기구로 설립하고, 기존의 당 조직 이외에 외부의 박사급 전문가를 영입해 20명 안팎의 인력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책연구소는 통일문제를 비롯한 장·단기 정책과제 조사, 연구 및 입안, 집권 홍보논리 개발, 주요 현안에 대한 국민여론 수렴작업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중앙당 사무총장 산하 조직을 기조, 조직, 총무위원회 등 위원회 체제로 바꾸고 인터넷 등 사이버 홍보를 전담하는 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서울 = 연합뉴스 정재용기자]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