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복원/지뢰제거는]물대포-첨단장비 동시 활용

  • 입력 2000년 9월 18일 18시 57분


경의선 철도 복원 및 도로 개설공사의 핵심은 ‘지뢰제거’를 얼마나 완벽하게 처리하느냐에 달려있다. 복원 공사에서 안전사고도 문제지만 착공 후 안전한 운행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조치이기 때문이다.

지뢰제거 작업을 담당하는 국방부는 이를 염두에 두고 공사에 투입되는 군병력의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군은 안전우선 순위에 따라 경작지→미확인 지뢰지대→확인지뢰지대 등의 순으로 지뢰를 제거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지뢰 제거작업은 남방한계선 이남지역, 남방한계선∼군사분계선간 비무장지대(DMZ)로 구분해 2단계로 실시된다.

1단계는 통일대교 북단지역의 지뢰제거 경험을 토대로 PVC파이프에 폭약을 넣어 만든 간이파괴통을 이용해 대인 및 대전차 지뢰를 폭파시킨 뒤 고압의 ‘물대포’를 쏘아 지상으로 돌출시키는 것. 이어서 전투장갑도저, 개조형굴착기 등으로 남은 지뢰를 처리하는 등 장비만을 이용한 이른바 ‘개척식’ 작업을 진행한다.

이에 반해 2단계인 DMZ 내부지역은 독일제 ‘리노’ ‘마인브레이커’ 등 첨단 지뢰장비를 활용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지뢰가 제거됐다는 판단이 설 때에야 지하 6m 깊이까지 지뢰매설 여부를 확인하는 지뢰탐지기(M1K26) 및 금속탐지기를 활용해 장병들이 직접 땅에 발을 내디딘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