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대(玄敬大)위원장 등 특위 소속 의원 12명은 김진만(金振晩)행장 등을 상대로 관악점이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朴惠龍)씨에게 1000억여원을 대출하는 과정에서 본점이 이를 승인했는지 등을 물었다. 김행장 등은 이에 대해 “아크월드 대출 건은 지점장이 알아서 한 것”이라며 본점이 각 지점의 여수신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이어 이수길(李洙吉)부행장에게 작년 8월에 박씨와 만났고, 같은 해 3∼5월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과 전화통화를 한 이유 등을 따졌다. 이부행장은 이에 “박씨가 찾아와 대출금 변제 기한 연기를 요구해 관악지점장에게 이를 물어봤을 뿐이고, 박장관과는 개인적인 문제로 접촉했다”고 답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18일 사직동팀을 찾아갔을 때 발생한 몸싸움에 대해 경찰이 법적 대응을 선언하자 “경찰이 의원의 멱살을 잡아놓고 무슨 법적 대응이냐”며 발끈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성명에서 “사직동팀이 성지(聖地)라도 되느냐”며 “현 정권 실세들의 사설기관임이 확연히 드러난 사직동팀을 즉각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당 박광순(朴光淳)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법이 정한 정기국회는 외면하고 거리 선동정치만 일삼는 한나라당이 이제 국가기관에 난입해 경찰관을 폭행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한나라당의 습관적 폭력에는 ‘법대로’ 처리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