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방송회견]"與 성의보이면 등원할것"

  • 입력 2000년 9월 23일 19시 00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3일 ‘KBS 일요진단’ 프로그램 녹화 (방영은 24일 오전 11시 10분)에서 “국회에 들어가기 전 국회에서 제대로 ‘상생의 정치’를 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돼야 한다”며 “여당이 우리의 요구에 대해 최소한의 성의있는 태도를 보이면 국회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재는 그러나 “검찰이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의 1차 수사결과를 발표했지만 국민 대다수가 믿지 않는 만큼 특별검사제와 국정조사를 실시해 국민의 의혹을 풀어야 한다”며 특검제 관철의지는 접지 않았다.

이총재는 또 여권이 제기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이운영(李運永)씨 배후조종설에 대해 “한 사람이 권력의 핍박을 받는데 야당이 눈감아서야 되겠느냐”며 “우리가 관심을 보인 것을 음모나 배후로 모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정부의 공적자금 추가조성에 대해서는 “필요한 만큼 공적자금을 조성해 제때에 투명하고 공정하게 써야 한다”며 “그러나 단 1원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국회에서 철저히 따지겠다”고 밝혔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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