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대담내용 요지.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국회에 들어갈 의향은 없나.
“야당이 견제자로서의 기능을 못하면 국회에 들어가도 의미가 없다. 여당이 우리 요구에 대해 최소한의 배려를 보여준다면 언제든 들어간다.”
―여야 영수회담으로 문제를 풀 생각은….
“한가지 방법이긴 하지만 아무런 성의 표시 없이 논의되는 것은 무리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이운영(李運永)씨를 비호, 배후조종했다고 하는데….
“음모설과 배후설은 정부여당이 자주 이용하는 것이다.”
―집권할 경우 현 정권의 대북정책을 유지할 것인가.
“대화와 화해로 북한을 포용해 북한을 건전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케 하는 게 우리 당의 기조다. 그러나 정책 시행에는 선후가 있으며 과정이 투명해야 한다.”
―현재 경제상황을 어떻게 진단하나.
“위기 바로 앞까지 와 있다. 경제 구조조정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이다.”
―공적자금 추가조성 방침에 대해….
“우리가 지난해 대우사태 때 공적자금을 빨리 써야 한다고 했을 때 정부는 추가조성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40조원을 추가조성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국민을 속인 것이다.”
―의료대란의 근본적 해결 방법은….
“대통령 직속으로 보건의료발전특위를 설치해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신뢰할 만한 해법을 찾아내면 야당도 돕겠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