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보유 양곡 7월말 현재 109만t

  • 입력 2000년 9월 28일 16시 43분


비상시에 대비해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양곡이 7월말 현재 109만t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상기획위원회가 28일 국회 정무위 소속 이성헌(李性憲) 의원에게 국감자료로제출한 `최근 3년간 주요 물자 비축 및 관리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정부가비축하고 있는 양곡은 109만9천t으로, 98년말과 99년말의 159만3천t에 비해 각각 50만t 가량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근 3년간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석유는 각각 98년말 795만6천㎘, 99년말 831만7천㎘, 2000년 7월말 831만7천㎘ 등이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측은 "7월말 현재 정부 비축 양곡이 지난해말보다 50만t 가량 줄어든데 대해 정부는 묵은 양곡을 올해 새로 수확한 양곡으로 교체하기 위해 비축분을 줄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비축 양곡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비상계획위원회측 관계자는 "정부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전 국민이 90일간 먹을 수 있는 양곡(116만t 수준)을 비축.관리해 오고 있다"면서 "통상적으로양곡회계년도 개시일(11월 1일) 직전에는 새로운 양곡으로 교체하기 위해 양곡 비축물량을 줄이기 때문에 7월말 현재 일시적으로 양곡 비축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 연합뉴스 정재용기자]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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