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남측이 제의한 분야별 실천기구중 경제공동위원회가 빠른 시일내에 발족,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수석대표간 비공개 접촉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경의선 철도 도로 공사, 임진강 공동수방대책마련 등 경제현안을 총체적으로 협의, 실천하는 기구를 구성하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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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또 25, 26일 남북 경협실무접촉에서 완전히 합의하지 못한 청산결제와 분쟁조정 분야도 빠른 시일내에 타결키로 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남북 양측은 이날 첫 회의에서 “장관급회담을 남북협력의 중심협의체로 만들어 남북현안 해결을 주도해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박재규 남측수석대표는 기조발언에서 정치 군사, 경제, 사회문화 등 분야별 실천기구중 우선 경제위원회의 조속한 발족과 가동을 제의하고, 12월로 예정된 제3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박대표는 또 △모든 해외동포의 남북 고향방문을 위한 쌍방 당국의 협력 △학술 문화교류 확대차원에서 교수와 대학생, 문화계 인사로 구성된 방문단 시범교환 △내년 8·15부터 서울 평양(京平) 왕래 친선축구대회 정기 개최 등 ‘3대 사회문화교류’를 제의했다.
이에 대해 전금진 북측단장은 새로운 제안을 내놓지 않은 채 “최근 장관급회담, 적십자회담, 경협실무접촉, 군사당국자회담, 김용순(金容淳)특사 방문 등을 통해 남북이 새로운 대화시대로 진입했다”며 현 상황을 긍정평가했다.
전단장은 또 남측의 대북식량차관 제공과 관련해 “식량사정이 어렵게 된 우리를 위해 식량을 제공해주는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하지만 그는 “유엔무대 만국대표 앞에서 외교통상부장관이 북남 역사적 상황이 한국의 포용정책의 결과라고 연설한 것은 조금 맞지 않는다”며 이정빈(李廷彬)장관의 유엔발언에 유감을 나타냈다.
<제주〓문철·김영식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