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56년 北派공작 활동 첩보부대 366명 첫 공개

  • 입력 2000년 10월 3일 00시 07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김성호(金成鎬·민주당)의원은 2일 북파공작원 양성 파견부대였던 대북 첩보부대(HID) 소속 공작원 366명의 명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김의원은 “이 명단은 국군정보사령부가 작성 보관해온 것”이라며 “이들은 주로 6·25전쟁 후반기인 53년 2월5일부터 56년 6월18일까지 북파공작원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활동기간이 확인된 358명 중 232명은 53년 7월27일 휴전 이후에도 북한에서 활동한 것으로 돼 있다.출신지역별로는 황해도 출신이 절반이 넘는 198명이며 평남 28명, 함남 26명 등 북한 출신 월남자들이 대부분이다.

당시 공작원들의 평균 나이는 25세였으며 20세 미만의 어린 공작원들도 27%였다. 가장 어린 공작원은 14세이고 가장 나이가 많은 공작원은 50세였다.

김의원은 “정보사령부에 확인한 결과 72년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되기 전까지 모두 1만여명이 북파 활동을 했고, 이 중 7726명이 실종 또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제 이들의 실체를 인정하고 정부 차원에서 이들의 북한 생존여부를 확인하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