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법 처리협상 진통…국회 공전상태 지속

  • 입력 2000년 10월 4일 17시 33분


여야는 4일 오후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열어 여야 영수회담 사전협상의 핵심쟁점인 국회법 개정안 처리문제를 집중 절충했으나 처리 방법 및 시한을 놓고 이견이 맞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이날 오후늦게 다시 회담을 갖고 국회법 개정안 처리문제에 대한 조율을 계속하기로 했으나 양당의 입장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여야가 이날 2차 총무회담에서 쟁점인 국회법 개정문제를 타결하지 못할 경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간 영수회담도 금주내에는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국회 공전상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총무회담에서 민주당 정 총무는 "국회에 상정되는 모든 법안은 그 회기내에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자민련을 포함, 여야 3당이 국회법을 합의처리하는 수준에서 국회법 문제를 풀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 총무는 민주당이 '회기내 여야 3당의 합의처리'를 주장하는 것은 자민련을 의식한 정략적 발상이라면서 '국회법 합의처리' 이외에 '회기내' '3당' 등의 단서는 동의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이 끝난뒤 한나라당 정 총무는 "양당간 국회법 처리문제에 대한 이견을 아무리 좁히려 해도 안된다"면서 "그래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오후 6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 연합뉴스 정재용·최이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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