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중국 다롄(大連)항에서 첫 인도분인 옥수수 2만2000여t을 실은 ‘팬 리더’호(號)가 이날 출항해 5일 북한 남포항에 도착하게 된다. 쌀 1만t은 태국 방콕에서 선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서는 식량차관에 대해 마지막 인도분 도착시점을 기준으로 10년거치 20년상환, 연리 1%의 조건을 적용키로 했으나 남북 당국간 합의가 있을 경우 현물상환 등 다른 방법으로도 갚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계약서는 분배의 투명성과 관련해 ‘북한측이 공급받은 식량은 남북간 화해협력과 신뢰증진을 저해하는 용도로 사용돼서는 안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현장 확인에 대한 구체적 방법에 대해 의견을 모으지 못함으로써 향후 분배의 투명성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 식량공급 대행사로는 쌀은 LG인터내셔널, 옥수수는 독일계 회사인 토퍼 인터내셔널이 맡기로 했다.
<하태원기자>sc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