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명록특사, 美대통령등 고위인사 연쇄회동 돌입

  • 입력 2000년 10월 9일 18시 12분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미국을 방문중인 조명록(趙明祿)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9일 오후7시(한국시간 10일오전8시) 워싱턴에 도착, 빌 클린턴 대통령등 미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연쇄 회동에 들어간다.

조부위원장은 이날 저녁 숙소인 워싱턴의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웬디 셔먼 대북정책조정관을 만나고 이어 10일 오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하는 방안 등 양국간 현안을 포괄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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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위원장은 이어 북한 관리로서는 최초로 백악관으로 방문,클린턴 대통령을 예방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내는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조부위원장은 8일오후 강석주(姜錫柱)외무성 제1부상 등 15명 정도의 수행원들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윌리엄 페리 전 대북정책조정관, 이형철 유엔주재 북한대사, 이근 차석대사 등의 영접을 받았다.

조부위원장 일행은 실리콘 밸리에 있는 통신 장비제조업체인 루슨트 테크놀로지사의 사업본부를 방문하고 저녁엔 페리 전대북정책조정관이 스탠포드대에서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조부위원장은 만찬 답사를 통해 "미국에 오게 돼 즐겁다"며 "국제평화와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해 미국과 편편한(원만한) 관계는 누구나 바라는 일이고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만찬에 참석했던 이종문 앰백스 벤처그룹 회장이 전했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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