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여야간에 대화정치의 발판이 마련된 만큼 향후 국정감사 등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기보다는 정책 대결을 할 수 있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논평에서 “여야 영수가 어려운 경제상황 극복과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를 계기로 국회가 정치의 중심이 되는 의회정치가 복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합의한 ‘2개월마다 영수회담 정례화’에 대해서는 일각에서 “야당이 뭐 도와준 게 있다고…”라며 불만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았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이총재는 국민의 불만을 충분히 전달했다”며 “국회에서의 ‘날치기’ 등에 대해 김대통령이 자성한다고 말한 것은 큰 성과”라고 흡족해했다. 그는 “과거 영수회담 때와 달리 김대통령도 이총재의 의견을 경청하는 분위기였다”며 거듭 만족을 표했다.
특히 영수회담 정례화 합의와 관련해 김만제(金滿堤)의원은 “이는 김대통령이 어쨌든 큰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수회담 정례화는 야당이 국정운영에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분석이었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영수회담이 여야의 당리당략과 이해다툼의 방편이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 지도부는 영수회담 발표문 서두에서 그동안 국론분열을 조장하고 국난을 초래한 책임에 대해 먼저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정치도리”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영수회담 직후 박준영(朴晙瑩)대통령 공보수석비서관이 전화를 걸어와 “김대통령이 이총재에게 자민련 교섭단체 구성의 당위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통보해왔다고 소개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