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방위원장의 전권(全權)특사로 미국을 방문 중인 조명록(趙明祿)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이날 오전9시15분(한국시간 10일밤10시15분) 백악관으로 클린턴 대통령을 예방해 친서를 전달하고 약 1시간 동안 양국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부위원장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국무부를 방문, 매들린 올브라이트 장관과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하는 문제와 북한의 미사일 및 핵동결 유지 문제 등 양국간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9일 오후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806편으로 워싱턴에 도착한 조 부위원장은 보도진에게 배포한 영문 도착성명을 통해 “양국의 뿌리깊고 해묵은 불신을 척결하고 양국 관계를 진전시켜 새로운 단계로 진전시키는 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미국 지도부와 솔직한 대화를 갖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