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스타인버그 조지타운대 아시아학과장=공동성명은 양국관계 발전에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 앞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행보가 중요하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평양에 가는 것은 '작지만 매우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이 평양에 간다면 북미관계의 새로운 신뢰구축 조치가 도출돼야 한다.
▽브래들리 뱁슨 세계은행 북한자문관=올브라이트 장관의 평양방문은 북미 양국관계와 국제사회의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조명록 부위원장의 미국방문은 미국내 분위기를 바꿔 놓았으며 북한정권의 인간적인 면이 부각됐다. 앞으로 북한을 포용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피터 벡 한국경제연구원(KIE) 연구부장=이번 성명은 북미 관계가 전환기에 들어섰음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얼마나 진지하게 임할 지는 시간이 지나야 밝혀질 것이다.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대사=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외에 공동 성명은 의례적이고 상징적인 말 뿐이다. 클린턴 대통령 및 올브라이트 장관의 북한방문은 분명히 양국 관계의 진전을 의미하지만 낭만적 사고에 빠져서는 안 된다. 북한은 군비를 강화하고 있고 경제개방의 조김이 없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로버트 매닝 외교협회 선임연구원=공동 성명은 상투적인 약속만 있지 구체적인 알맹이가 없다. 미사일발사 유예를 빼고 미국이 얻은게 무엇인가. 클린턴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는 것도 언론에 주목받으려는 것에 불과하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