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4자회담은 북측의 소극적 태도 때문에 열리지 못했던 만큼 북측만 회담 개최에 응한다면 올해 안으로 7차 회담을 열 수 있을 것"이라며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최초로 한반도 내에서 4자회담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96년 당시 단절됐던 남북간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일종의 방편으로 공동 제의해 만들어진 4자회담은 97년 12월 1차회담 이후 총 6차례 회담이 모두 제3국인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다.
앞으로 4자 회담 개최 여부와 그 시기 및 장소에 대한 협의는 주 유엔 대표부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4자회담이 열리더라도 과거처럼 사실상 북-미가 중심이 돼서는 안된다"며 "남북 당사자 해결 원칙에 따라 남북이 주도하고 미중이 지지하는 4자회담이 되려면 북-미 평화협정 체결 이라는 북한의 기존입장에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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