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고무된 탓인지 ASEM 준비기획단 관계자들은 “서울에서 열리는 사상 최대 규모의 다자간 정상외교 행사인 ASEM이 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에 대한 축하의 축제 마당이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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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ASEM 참가자들의 단골 화두는 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각 국 수반과 외무장관들은 3차례에 걸친 회의와 공식 비공식 만찬에서 김대통령의 수상을 거의 빠짐없이 언급하며 축하를 건넬 것이 틀림없다는 게 외교부 관계자들의 얘기.
따라서 ASEM 의장인 김대통령의 의사 진행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 같다. 21일 폐회식 직후 있을 김대통령의 기자회견 역시 전 세계 언론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한 ASEM의 지지를 담을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도 이런 분위기를 타고 뜨거운 관심 속에 채택될 전망이다.
스타가 된 김대통령의 일정도 훨씬 바빠지게 됐다. 당초 4, 5개국 정상과의 만남을 염두에 뒀던 김대통령은 현재까지 영국 독일 스페인 등 14개국 정상과의 회담을 확정지은 상태. 그러나 수상 발표 이후에도 정상회담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개별 정상회담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국내외 언론의 관심도 더욱 높아질 듯하다. 박용규(朴龍奎)ASEM회의 지원부장은 “취재기자 등록을 마감했지만 김대통령의 수상으로 외국기자들의 추가등록이 예상된다”며 “이번 서울 ASEM의 취재열기가 6월 남북정상회담 때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외교부 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이 이번 ASEM의 분위기를 주도함으로써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신인도, 외교역량을 한층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