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20개 주요 대학의 지난해 교수 1인당 연구비 지원수준을 조사한 결과 인문사회 분야와 이공계 분야의 연구비 차이가 최고 7.9대 1이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 교수 1인당 연구비는 평균 8650만원이었지만 분야별로는 인문사회계가 1993만원, 이공계 1억813억원으로 5.4대 1의 격차를 보였다.
평균 연구비가 3950만원인 연세대는 인문사회 1450만원, 이공계 4743만원으로 편차가 3.2대 1이었고 고려대(평균 3715만원)는 인문사회 1623만원, 4897만원으로 3대 1을 기록했다.
인하대의 평균 연구비는 3326만원으로 높은 편이었지만 인문사회는 538만원인 데 비해 이 공계는 4252만원이어서 7.9대 1로 가장 높은 편차를 보였다. 이 밖에△경북대 6.2대 1 △전남대 6.1대 1 △부산대 5.9대 1△강원대 5.6대 1 △충북대 5.3대 1 등 국립대들의 인문사회―이공계 연구비 격차가 사립대(3∼4대 1)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이태진(李泰鎭·국사학)교수는인문계 교수들의 연구비가 거의 없는 형편인데다 최근에는 인문학을 전공하려는 학생들마저 줄고 있다 며정부 차원에서 학문 후속세대에 대한 지원을 늘리지 않으면 곧학문단절현상이 나타날 것 이라고 우려했다.
교육부 관계자는올해 대학에 대한 연구비 지원액 500억원을 인문사회 및 이공계 분야에 똑같이 나눠 지원하는 등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며그러나 외부 연구비는 이 공계에 집중돼 있어 인문사회 분야에 대한 지원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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