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는 이날 상도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하면서 "대학 정문이 극소수 과격학생에 의해 폐쇄되는 현실은 김대중정권이 소수의 힘으로 다수 국민을 억압하는 것과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일 "고려대에서 다시 특강을 하기로 김정배(金貞培)총장과 합의했다"며 "이번에는 옷을 두툼하게 입고 갈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YS는 이어 "김대통령이 노벨상 수상을 위해 북한에 너무 많이 양보했다"면서 "김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을 만한 인권주의자라면, 한국의 완전한 민주화조치는 물론이고 북한의 정치범 석방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73년 미국과 월맹의 휴전으로 당시 헨리 키신저 미 국무장관과 레둑토 월맹 공산당서기가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지 1년만에 월남이 공산화된 사실을 상기시킨 뒤 "한국도 그렇게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YS는 특히 "지금 김대통령과 김정일에 의해 고려연방제 통일이 추진되고 있다"며 "북한이 고려연방제 통일을 포기했다는 김대통령의 말은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심각한 가치관 혼란과 안보태세 해이, 북한의 군비증강으로 일찍이 없던 안보공백 상태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YS는 사직동팀 해체에 대해 "어차피 검찰과 경찰이 다하는데 (사직동팀은) 있으나마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여야영수회담 정례화 합의에 대해서도 "영수회담에서 의약분업을 합의해 난리가 났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