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자료]설악산 희귀식물 해외전시후 유출

  • 입력 2000년 10월 16일 23시 31분


설악산 자생종인 ‘해오라비난’ 등 멸종위기에 있는 설악산의 희귀식물이 해외에서 전시된 후 재반입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현지에 그대로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박종희(40·朴鍾熙·한나라·수원 장안)의원은 강원도로부터 제출받은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한 국감 자료를 인용해 “속초시는 지난해 4월26일부터 7월5일까지 1억1000만원을 투입해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 등지에서 ‘설악의 우리꽃 전시회’를 개최한 후 재반입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멸종위기의 희귀식물종 등을 현지인에게 그대로 기증했다”고 16일 밝혔다.

박의원에 따르면 당시 프랑스에서 전시회를 가진 우리꽃은 총 138종 2만6551포기로 이중 해오라비난 옥잠난초 타래난초 큰방울새난초 등 6종 440포기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의한 협약(CITES)’에 포함된 희귀식물.

한편 지난해 우이령보존회 등 환경단체들은 국내 식물자원 유출을 우려해 전시회 취소를 요구했으며 원주지방환경청은 ‘전시 후 반드시 반입하라’는 조건부 승인을 한 후 반출을 허용했었다.

<속초〓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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