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대표는 서울에서 열린 제1차 접촉에 참가했던 이근경(李根京)재정경제부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해 조명균(趙明均)통일부 심의관, 김상열(金相烈)산업자원부 심의관 등 3명과 교체대표인 안창호(安昌浩)법무부 특수법령과장이 포함됐다. 안과장이 교체대표로 포함된 것은 1차 접촉에서 논의됐던 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 분야의 협의가 2차 접촉에서 마무리될 경우 후속으로 분쟁조정 분야를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17일 오후까지 경협 실무접촉 일정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아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북측이 일정을 통보하는 대로 대표단이 판문점 또는 중국 선양(審陽)을 통해 방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측은 이달 중순까지 협의를 마쳤어야 할 △이산가족후보자 명단교환 △남한 경제시찰단 파견 △한라산 관광단 △경의선 실무접촉 △국방장관회담 실무접촉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런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간 접촉이나 대화가 당분간 '소강상태'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