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與대선후보 이인제씨 유력"

  • 입력 2000년 10월 17일 19시 06분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은 차기 대선과 관련해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여권의 차기 대통령후보로 가장 유력하며 당선 가능성도 아주 높다”고 말했다고 18일 발매되는 월간중앙 11월호가 보도했다.

김 전대통령은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 대해서는 “신의도 없고 정치력도 없으며 대통령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다음 대선에서 그를 지지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이인제 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한 평가〓“이인제씨가 여당 후보가 되면 호남표가 확보되고 중부권에서도 상당한 지지를 얻을 것이다. 대중 흡수에 필수적인 좋은 목소리를 갖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회창 총재에 대한 평가〓“신의도 없고 정치력도 없다. 이 총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보다 국정운영을 잘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내가 그를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 총재가 3김을 청산하려면 김대통령을 만날 게 아니라 그의 하야를 요구해야 옳다.”

▽차기 대통령선거〓“차기 대선에서는 인구의 39%를 차지하는 영남의 지지 없이는 누구도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영남 출신은 아니더라도 영남사람들의 표를 얻을 수 있는 인물을 지지할 생각이다.”

▽이른바 ‘DJ 비자금’ 논란〓“김대중씨의 비자금에 대해서는 계좌번호까지 다 알고 있다. 관련 문건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시인도 부인도 않겠다. 비자금 문제는 터뜨리는 것보다는 갖고 있는 게 낫지만 그렇다고 영원히 비밀로 한다는 보장도 없다.”

▽민주산악회〓“민주산악회가 정당이 되는 일은 없더라도 정치세력화될 수는 있다. 한나라당 사람들도 민주산악회에 참여하는 것이 자신과 나라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