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의원, 수도권 신도시 찬성…김대통령 지시와 달라

  • 입력 2000년 10월 17일 19시 06분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김홍일(金弘一·민주당)의원은 17일 ‘건설경기 활성화 방안’을 담은 정책자료집에서 “주택공급량 증가를 위해 수도권 지역 신도시 개발의 타당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의원의 아버지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신도시개발에 대한 충분한 재검토를 지시한 것과 배치되는 주장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김의원은 자료집에서 “IMF이후 주택 공급이 절반으로 줄고 최근 준농림지제 폐지, 용적률축소 등으로 주택난 심화가 예상된다”며 “수도권지역에 민관합동의 소규모 신도시를 개발하는 것은 준농림지 난개발에 따른 환경훼손의 최소화, 건설업체의 수주증가 등의 효과가 있으므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이외에도 주식, 채권 발행을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관련 유가증권에 투자토록하는 ‘부동산투자회사 제도’의 도입, 남북경제협력 재원 마련을 위한 ‘남북건설채권’ 조성 등을 제안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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