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자료]청소년 폭력 급증… 성폭행 2배

  • 입력 2000년 10월 17일 19시 43분


최근 성폭행이나 폭행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들이 늘고 학교 폭력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교육부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중고교의 비행 학생 수는 98년 8만1956명(중학교 2만7504명, 고교 5만4452명)이었으나 99년에는 8만3801명(중학교 2만4916명, 고교 5만8885명)으로 1845명이 늘었다.

이 가운데 성폭행을 저지른 학생 수는 129명으로 98년 60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었고 폭행 상해 학생 수도 98년 9257명에서 1만53명으로, 음주 흡연 학생 수는 98년 3만8106명에서 4만2261명으로 각각 크게 늘었다.

가출(1만1056명), 약물 오남용(255명), 절도(4748명), 유해업소 출입 및 음란 불법 매체(1168명) 등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가해 학생 수를 기준으로 한 교내 폭력은 98년 8257명(중학교 3257명, 고교 4982명)에서 99년 1만53명(중학교 5061명, 고교 4992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345명이 퇴학당했다.

초중고교의 자살 학생 수는 98년 207명에서 99년에는 188명으로 줄었으나 이성 관계 고민(18명)으로 자살한 학생 수는 98년(13명)보다 다소 늘었다.

한편 지난해 각급 학교의 학내 문제로 경찰이 충동한 것은 총 37개교에 53건으로 이 가운데 43건이 서울지역에서 발생했고 인천 4건, 울산 2건, 부산 광주 강원 충북 각 1건씩이었다.

경찰의 출동은 대부분 체벌 등에 불만을 품은 학생들이 112 신고를 해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교사 2명이 기소유예된 것을 제외하면 모두 경미한 사안이어서 경찰이 헛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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