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 정상회의]NGO, 관계자와 공식면담

  • 입력 2000년 10월 18일 19시 02분


아시아유럽정상회담(ASEM)에 참석하는 아시아와 유럽 정부 고위관계자와 ‘아셈 2000민간포럼’에 참여하는 각국 비정부기구(NGO)대표들이 한 테이블에 앉았다.

18일 저녁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아셈 2000 민간포럼’ 국제조직위원과 아시아―유럽 정부 관계자의 공식면담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덴마크 스웨덴 유럽연합(EU) 등 11개국 정부관계자(차관급)들과 ‘아셈 2000민간포럼’ 참석차 방한한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네덜란드 프랑스 EU의 NGO대표가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정부에서 최영진(崔英鎭)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이, 민간포럼 측에서 정강자(鄭康子·여성민우회 대표)기획홍보위원장과 조효제(趙孝濟·성공회대 교수)국제협력위원장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NGO대표들은 5월부터 요구해온 ASEM 공식과정 내에 시민사회포럼을 설치하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이를 4차 ASEM에서는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각국 경제인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포럼처럼 시민사회의 요구를 반영하는 통로로 시민사회포럼을 ASEM 산하에 공식적으로 두라는 것으로 ASEM이 경제협력과 자유무역에만 치중해온 것을 비판하고 빈국의 부채탕감이나 사회정의, 빈곤 기아 여성인권 평화 등 시민사회 개혁과제들도 논의하는 자리로 만들라는 주문이다.

하지만 정부측 입장은 일단 유보적이다. 최실장은 “이미 ASEM은 사회문화분야도 주요 의제로 채택하고 있으므로 NGO의견만 받아들이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라며 “제시된 의견을 고위회담에 전달해 차기 덴마크회담에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국제협력위원장은 “오늘 행사는 ASEM으로서는 처음 만들어진 정부와 NGO간 공식면담 자리”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며 “ASEM이 합의체인 만큼 유럽국가들이 다른 국가들도 설득해서 참여하도록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아·김준석기자>sy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