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 국감에서 박상규(朴尙奎·민주당)의원이 국방부의 우리말 오용사례를 거론했다.
박의원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금도 여전히 △‘속옷’을 ‘런닝구’ △‘운동화 ○켤레’를 ‘활동화 ○족’ △‘세면가방’을 ‘세면주머니’로 표현하는 등 국적불명의 말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 몇 안되는 달라진 점 중의 하나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빤스’라고 하던 것을 ‘팬티’로 고쳐 부르게 된 것 정도라는 것. 올해
한글날에는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이 ‘국방일보’를 한자 및 영어 사용이 많다는 이유로 ‘우리말 훼방꾼’으로 선정하기도 했다는 게 박의원의 설명. 그는 ‘헌병’이라는 말도 일본 군국주의의 잔재이므로 영어의 MP(military police)처럼 ‘군 경찰’로 고쳐야 한다고 제언.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