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는 ASEM에서 북한 수교문제와 관련해 유럽 각국이 협력하는 일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영국에 이어 독일까지 북한과의 수교의사를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바람에 프랑스는 허를 찔렸으며 81년 고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당선 직후 북한과 수교할 뻔했던 프랑스가 유럽 주요 국가 중 마지막으로 북한과 수교할지도 모른다고 이 신문은 꼬집었다.
리베라시옹은 영국의 로빈 쿡 외무장관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연이어 북한과의 외교관계 수립의사를 밝혔으나 유럽연합(EU) 의장국인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대통령은 북한과의 정치적 대화 및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는 선에 그쳤다고 전했다.
르피가로는 11월 도미니크 지라르 프랑스 외무부 아시아 국장이 유럽 사절단 대표로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나 프랑스 정부는 미테랑대통령이 취했던 조기 대북수교 정책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