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 의장단 기자회견]김대통령 "실질적 협력체로"

  • 입력 2000년 10월 21일 19시 21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 추안 릭파이 태국총리,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1일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폐회식을 마친뒤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의장단 결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회견에서 서울 ASEM이 아시아와 유럽의 협력을 강화하는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다음은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요지》

◇김대통령 모두발언

이번 회의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은 '새천년 번영과 안정을 위한 동반자' 관계의 기반을 튼튼히 다질 수 있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과 남북화해를 지지하는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 의 채택은 큰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ASEM이 회원국 국민들에게 가시적 혜택을 주는 실질적 협력체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

◇일문일답

-이번 회의의 가장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는…

▽김대통령=아시아 유럽간 협력의 틀을 만들어 10년간 협력방안을 모색하자는 기본원칙과 헌장이 만들어졌다. 회의중 북한과 수교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나라도 영국, 독일, 스페인등 3개국이나 돼 유럽이 한반도 평화협력문제를 자기문제로 받아들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아시아-유럽의 새로운 동반자 관계가 미국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은…

▽시라크대통령=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 3극 체제에서 유럽-아시아 관계가 상대적으로 취약해 강화될 필요가 있었는데 이는 유럽-미국과의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고 균형된 세계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프로디 집행위원장=유럽-아시아간 교역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연계가 두 지역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ASEM 회의는 이런 경제적 대화와 정치적 대화를 병행 추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많은 유럽국가들이 대북한 수교 입장을 표명했는데 프랑스는…

▽시라크 대통령=북한과 수교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핵비확산 인권문제 등에 대해서 수교전에 답해야 한다.

-유럽정상들은 중동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했나.

▽시라크 대통령= 합의를 본 부분은 중동사태가 진정될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적극 노력하고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김대통령이 리크파이 총리에게) 총리께서도 한말씀 하시죠.

▽릭파이총리=ASEM은 4년 밖에 안됐지만 많은 발전이 있었다.아시아와 유럽의 교역은 유럽과 미주의 교역을 능가하고 있다. 우리는 아시아와 유럽의 지리적 관계를 줄이고 상호관계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영묵기자>lymoo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