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문을 준비하기 위해 17일 평양에 들어간 선발대 40여명중 절반에 해당하는 20여명이 미 대사관의 핵심 인력이다. 대사관 지원 인력중에는 그동안 주한 미 대사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 중 현재 일본 등 인근 아시아 국가에서 일하고 있는 외교관 5, 6명이 출장 형태로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보과의 경우 제럴드 매클롤린 대변인과 브랜트 바이어스 부대변인 등 4명이 파견됐고 정치과에서도 비슷한 인원이 차출됐다고 미 대사관측은 밝혔다. 서울에 남아 있는 대사관의 주요 인력도 올브라이트의 방북 업무에 매달리고 있다.
밴과 승용차 등 대사관 소속 차량 20여대도 국무부의 방북 대표단을 위해 선발대와 함께 평양에 들어갔다. 23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올브라이트 장관이 탑승한 차량도 미 대사관 차량이었다. 이 때문에 현재 대사관측은 관용차로 렌터카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대사관의 컴퓨터 등 전산장비와 전화기 팩스 같은 통신 장비도 함께 평양으로 차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북한 방문을 마친 올브라이트 장관과 대표단이 곧바로 서울로 날아오기 때문에 이를 위한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