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는 24일 열린 건설교통위 국정감사장에서 “경기 개성시 판문군 평화리와 숭전동 일대에 조성키로 한 개성 산업공단 조성 사업에 필요한 현장 조사 및 토질 측량 등이 지연됨에 따라 본공사 착공은 당초 11월초에서 내년 상반기 중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공은 “그러나 남북 화해와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사업 시기를 앞당기겠다”며 “가까운 시일내에 현장 조사단을 개성 현지에 파견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아산은 이와 관련, “동절기인 내년 1∼2월에는 공사 착수가 어려울 것”이라며 “빨라도 3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확인했다.
토공과 현대는 8월 북측과 개성 공단 조성을 합의하면서 8∼9월 중 현지 조사를 마치고 11월초 1단계 사업(100만평) 조성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국회 건교위 소속 한나라당 김광원(金光元)의원이 입수 공개한 ‘서해안 산업단지 현지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첨단 전자 및 인삼 섬유 신발공단 등이 들어설 개성산업단지는 평화리 일대 700만평에, 관광 위락 및 연구개발센터 등이 들어서는 배후 단지는 개성시 숭전동 일대 1000만평에 각각 조성될 예정이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