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중흥회(회장 백남억·白南檍)가 주관한 추모식에는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 민관식(閔寬植)전 국회부의장 등 박 전대통령 재임 시절 고위직을 지낸 인사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추도식에서 유양수(柳陽洙)전 교통부장관은 “요사이 남북관계의 급진전으로 대한민국의 민족사적 정통성에 대한 부정과 폄훼, 남북관계를 주도하는 지도층에 대한 신뢰의 문제들이 노출되고 있다”며 “우리 사회 일각에선 ‘한국의 월남화’를 우려하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춘(金在春)전 중앙정보부장은 “대북정책이 무조건적 화해를 추구하는 통일지상주의 양상을 띠고 있다”며 “6·25 남침전쟁에서 희생된 호국영령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족 중에는 지만(志晩)씨만 참석했다.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과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집행위의장 등은 개인적으로 박 전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조화를 보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