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교환방문을 위해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당초 남북간 약속일정보다 한달 가량 늦은 27일 후보자명단 200명을 교환했다. 이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양측의 방문자들이 헤어진 가족을 모두 만날 수 있도록 미리 생존자를 확인하기 위한 것.
▼이산가족 교환방문 1,2차 비교(예상)▼
1차 | 항 목 | 2차(예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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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5∼18일(3박4일) | 상대지역 방문 | 11월30∼12월2일(2박3일) |
총5회(단체1,개별2,오찬동석2) | 상봉 횟수 | 총 6회 이상 |
동숙(同宿), 참관동행, 가정방문, 성묘 | 불허 사항 | 가정방문, 성묘※동숙, 참관축소 협의예정 |
항공편 | 서울∼평양, 평양∼서울간 이동수단 | 항공편 |
남북 당국은 1차의 전례에 따라 가족의 생존이 확인된 후보자중 100명씩을 상봉대상자로 선정한다. 이들은 11월30일 평양과 서울을 각각 방문해 집단 및 개별 상봉행사를 갖게 된다. 상봉장소 등은 1차 때처럼 서울에서는 코엑스(COEX) 및 워커힐 호텔, 평양에서는 고려호텔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체류일정과 상봉방식 등은 11월중 남북 적십자연락관 접촉에서 확정된다.
1차 때는 이산가족들이 단체상봉 1회, 개별상봉 2회, 오찬동석 2회 등 모두 5차례 만났었다. 첫날 공개적으로 이뤄진 단체상봉에서는 서울의 경우 북측방문자 100명과 남측가족 480여명이 만났다. 평양에서는 남측방문자 100명과 북측가족 219명이 고려호텔에서 만났다.
그러나 동숙(同宿)이나 지정된 장소 이외의 상봉은 허용되지 않았다. 다만 북에서 온 여운봉씨 등 2명은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숙소인 서울 워커힐호텔에 온 앰뷸런스에서 만났다. 또 양한상씨는 노모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났다.
이런 전례로 미루어 2차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상봉이 신축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적은 2차에서는 동숙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북측에 제안했지만 합의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적은 체류일정이 1차 때보다 하루 줄어든 만큼 북측과의 협의를 통해 관광일정을 줄이는 대신 상봉횟수를 늘리고 동숙도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이산가족의 이동경로 및 수단, 보도문제 등 북측과 협의할 사안들이 많이 있지만 이미 행사를 치러본 경험이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들이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