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금강산관광사업 98년이후 2270억 적자

  • 입력 2000년 10월 31일 18시 59분


현대아산은 98년 금강산관광사업을 시작한 이래 초기 시설투자와 부진한 관광객유치 등으로 인해 올해 6월 말 현재 2억637만달러(약 2270억700만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지난달 31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사업을 위해 올해 6월 말까지 3억7557만달러(약 4131억2700만원)를 지출했으나 수입은 1억6920만달러(약 1861억2000만원)에 그쳤다.

현대측은 북측에 제공한 관광사업 대가 2억7000만달러와 관광선 임차 및 운영비 1억557만달러를 지출했다. 반면 관광선 수입 1억5624만달러, 상품판매와 온천장 수입 등 1295만달러를 벌었다.

한편 현대측은 금강산관광선 출항 이후 6년3개월에 걸쳐 북측에 사업대가로 지불해야 할 9억4200만달러 중 올해 8월말 현재까지 2억9400만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강산관광 대가로 관광객 1인당 북측에 제공하는 200달러는 관광객 요금 가운데 3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장전 해수욕장과 골프장 등 금강산 인근 관광단지 개발이 늦어지면서 관광객 유치가 기대에 못 미쳐 적자폭이 예상보다 크다”며 “그러나 현대측이 목표로 삼고 있는 2003년께는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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