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지난달 31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사업을 위해 올해 6월 말까지 3억7557만달러(약 4131억2700만원)를 지출했으나 수입은 1억6920만달러(약 1861억2000만원)에 그쳤다.
현대측은 북측에 제공한 관광사업 대가 2억7000만달러와 관광선 임차 및 운영비 1억557만달러를 지출했다. 반면 관광선 수입 1억5624만달러, 상품판매와 온천장 수입 등 1295만달러를 벌었다.
한편 현대측은 금강산관광선 출항 이후 6년3개월에 걸쳐 북측에 사업대가로 지불해야 할 9억4200만달러 중 올해 8월말 현재까지 2억9400만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강산관광 대가로 관광객 1인당 북측에 제공하는 200달러는 관광객 요금 가운데 3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장전 해수욕장과 골프장 등 금강산 인근 관광단지 개발이 늦어지면서 관광객 유치가 기대에 못 미쳐 적자폭이 예상보다 크다”며 “그러나 현대측이 목표로 삼고 있는 2003년께는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