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자료]"지하철5호선 가장 시끄럽다"

  • 입력 2000년 11월 3일 18시 58분


‘서울 지하철 5호선은 소음철.’

90년대 중반이후 개통이 완료된 서울시 2기 지하철(5, 7, 8호선) 중 5호선의 소음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3일 국회 행정자치위 자민련 이재선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5호선의 경우 대부분의 구간이 권고 기준치인 80dB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구간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작업 소음 규제치인 90dB이상을 기록해 소음 저감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감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운행 중인 2기 지하철 5, 7, 8호선 전 구간 중 가장 소음이 심각한 구간은 5호선 까치산∼신정 구간(하행선)으로 최대 소음도가 92.8dB로 조사됐으며 다음이 을지로4가∼동대문운동장(상행선)으로 최대 92.6dB을 기록했다. 또 우장산∼화곡구간(상행선)과 종로3가∼을지로4가 구간(상행선)이 모두 최대 91.3dB을 기록해 5호선 전 구간 중 4개구간이 90dB 이상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5호선 나머지 구간 대부분이 최대 소음도가 80dB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7호선은 구간 대부분의 최대 소음도가 80dB이하로 나타나 비교적 소음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8호선도 90dB을 초과한 산성∼남한산성입구 구간(상행선:92.0dB)과 잠실∼석촌구간(상행선:90.8dB) 등 일부 구간을 제외하곤 소음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소음의 주원인은 전동차가 일부 급곡선 구간을 통과할 때 바퀴와 레일의 마찰 때문”이라며 “이를 줄이기 위해 레일에 윤활유 공급기와 소음 저감제를 설치하는 한편 소음이 높은 구간은 전동차의 속도를 줄여 운행하는 등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서울 2기 지하철 노선의 최대소음도 순위
순 위노 선구 간최대소음도(㏈)
1 5호선까치산∼신정(하)92.8
2 5호선을지로4가∼동대문운동장(상)92.6
3 8호선산성∼남한산성입구(상)92.0
4 5호선종로3가∼을지로4가(하)
우장산∼화곡(상)
91.3
6 8호선잠실∼석촌(상)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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