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교육위의 교육부 국감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제히 한상진(韓相震)정신문화연구원장의 임기연장 요청을 문제삼았다.
현 정권의 ‘이데올로기’로서 한나라당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온 한원장이 당초 교육부로부터 승인받은 임기가 2년인데도 정신문화연구원 규정(임기 3년)에 따라 교육부에 임기연장을 요청한 데 대해 “과욕이 아니냐”고 추궁한 것.
김정숙(金貞淑)의원은 “정문연 교수들도 한원장의 직무수행능력과 자질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주장했고 이재오(李在五)의원은 “몰염치한 행위”라고 몰아붙였다. 권철현(權哲賢)의원은 “뛰어난 사회학자인 한원장이 왜 자신의 문제는 잘못 분석하느냐”고 꼬집었다.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은 “정문연 구성원 중에 정리됐어야 할 사람들이 개혁을 가로막고 있다”며 한원장을 적극 엄호했고 같은 당 이재정(李在禎)의원은 “정문연의 새로운 학문적 수혈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한원장은 “(내 직무수행능력 등에 대한) 설문조사 과정에서 교수들간에 폭력사태까지 일어나는 등 그 (조사의) 객관성이 떨어진다”며 “정문연의 중심이 서도록 내가 밑거름이 되겠다”고 의지를 꺾지 않았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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