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협회(회장 정세영·鄭世永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초청 조찬 강연에서 “우대사의 발언이 주재국과의 이해관계를 증진시키는데 부합되지 않아 최근 적절한 방법으로 주의를 환기시켰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대사관측에 ‘한―중 관계가 전면적 협력 관계로 발전하고 있는데 주한대사의 말의 도가 지나치면 우리 국민의 반발을 사 역효과만 있게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중국대사관측은 이에 대해 “한국 정부의 뜻을 우대사와 본국 정부에 전달하겠다”면서도 “당시 우대사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좋은 얘기도 많이 했는데 한국 언론이 민감한 질문에 대한 우대사의 답변만 부각시켰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대사관측은 또 “우대사의 발언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얘기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대사는 16일 한국언론재단 초청 조찬 강연에서 “한―대만 민항기 운항 재개는 (중국의) 국가 주권과 관련된 문제로 중국과 사전 협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달라이라마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노벨상에 대한 우롱”이라는 등의 발언을 했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