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당국자는 이날 북측이 2일 조선일보인터넷에 실린 김정일(金正日)장군 호칭잦아 남가족이 머쓱했다 는 기사(1일)에 불만을 나타내고, 이런 일이 계속되면 앞으로 이산가족교환방문을 할 수 없다 고 항의하면서 조선일보 또는 남측연락관의 사죄를 요구했다 고 말했다.
▼관련기사▼ |
[조선일보기자 사건]“인터넷신문에 北 안좋게 썼다” |
이로 인해 2일 오전9시부터 30분간 예정됐던 환송상봉이 낮12시10분 이뤄졌고 방북단 출발도 3시간10분 늦춰졌다.
이에 앞서 북측은 1일 밤11시40분경 방북취재단의 조선일보사진기자 김창종(金昌鍾)씨를 고려호텔3층 남북연락관 접촉실로 불러 이 기사에 대해 15분가량 위압적 태도로 따져 물었으며, 우연히 이곳을 들른 남측연락관이 감금이 아니냐 며 북측에 강력항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북측에 나는 사진기자여서 기사에 대해서는 내가 알 수 없는 부분 이라고 설명했으며, 북측은 남북연락관 협의하에 김씨의 노트북과 카메라에 찍힌 내용을 확인하겠다며 이를 압수한뒤 방북단의 평양출발 직전 돌려주었다는 것.
이 당국자는 양측은 6·15공동선언 의 화해협력 정신에 따라 사업을 진행한다는 원칙을 재강조하는 선에서 이 문제를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