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컨테이너 우리것 사용하라"…남북경협 악영향 우려

  • 입력 2000년 12월 6일 18시 38분


북한이 최근 남한기업들이 북한에서 만든 제품을 남한으로 운반할 때 북한측 컨테이너를 사용하라고 요구하며 지난달 26일부터 북한 항구에서 물품 선적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측에 스키복 등 겨울의류를 위탁가공하는 30여 업체가 물품납기 시한을 맞추지 못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장기화될 경우 남북경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한성선박 소속 소나호의 경우 지난달 26일 임가공 원부자재를 싣지 못한 채 인천항으로 귀환했다”고 말하고 “북측이 자본주의 사회의 시장경쟁에 익숙하지 않아 이 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업체 등에 따르면 국내 컨테이너의 개당(1 TEU)사용료가 하루 10달러선인데 비해 북측 컨테이너의 사용료는 70달러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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