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법안은 수십년간 정착됐던 공무원사회의 ‘불문율’을 깨는 혁신적 내용을 담고 있어 다른 부처에도 연쇄적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이에 따르면 외교부본부 과장급 및 해외공관 참사관급 이상 직위는 희망자 지원을 받아 경쟁을 통해 최적임자를 선발하는 ‘보직공모제’가 실시된다. 보수도 보직의 중요성과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사무관→서기관→부이사관’ 등의 직명이 사라지고 ‘외무관’으로 통일된다. 또 1년 이상 보직을 못 받은 전직 해외공관장을 퇴직시키는 대명(待命)퇴직제도가 과장급(참사관급) 이상으로 확대돼 1년6개월 이상 보직을 받지 못하면 퇴직해야 한다.
국회는 이밖에 한전의 발전사업을 분할해 단계적으로 매각, 민영화하는 전력산업구조개편촉진법 등 25개 법안과 동의안 7건, 결의안 4건 등 36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16대 첫 정기국회는 이날로 의사일정을 사실상 마무리한 뒤 9일 폐회하며, 여야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새해 예산안과 농어가부채경감법 등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11일 임시국회를 열기로 했다. 또 한빛은행 국정조사특위는 다음주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를 통과시킨 뒤 청문회 1주일을 포함해 4주간의 일정으로 국정조사를 실시키로 의견을 접근시켰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