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는 총재단회의 석상에서 보도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유가 어찌됐든 그런 문건이 작성돼 물의를 일으킨 것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뒤 “우리 당은 결코 언론을 간섭, 통제하는 반(反)언론대책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 문건의 작성자로 알려진 당 기획위 실무자를 문책키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총재의 유감 표명은 한나라당 기획위원회가 문건을 작성한 사실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마지못해 한 것”이라며 “국민과 언론을 공작 대상으로 삼은 데 대해 국민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한나라당에 보내는 13개항의 공개질의서도 채택했다.
한편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은 국회 예결위 답변에서 “제1당이 그같은 문건을 만들었을 리 만무하다고 생각하지만 (문건 작성이) 사실이라면 언론자유를 침해한 매우 유감스럽고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