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위는 21일 예산안조정소위를 열어 민주당의 4000억원 순삭감안과 한나라당의 1조원 순삭감안을 놓고 밤샘 절충작업을 계속했다.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이날 오후 장재식(張在植)예결특위 위원장에게 전날의 6조원 순삭감 주장에서 크게 후퇴한 1조원 순삭감안을 제안해 정부예산 삭감규모를 둘러싼 여야간 이견의 폭이 크게 좁혀져 빠르면 22일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예결위원들은 “순삭감 규모를 놓고 이견이 있지만 22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절충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이날 밤 “한나라당의 1조원 삭감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완전합의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 32개 법안을 통과시키고, 신설된 남북관계발전지원특위 위원장으로 민주당 임채정(林采正)의원을 선임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