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티지 전 차관보는 또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원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며 한국의 움직임을 지원하면 될 뿐 스스로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해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소극적인 자세를 드러냈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 억제 교섭에 대해서도 “북한이 합의사항을 이행하는지 검증할 수단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섭을 계속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견해를 밝혔다.그는 중―대만 관계에 대해 “중국이 대만에 미사일을 발사하면 미국은 대만에 미사일방위시스템을 팔 것”이라며 중국을 견제했다. 그는 또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미군이 계속 한반도에 주둔하는 것이 주변국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며 “중국이 미군 주둔과 관련해 말썽을 일으키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밖에 그는 “부시정권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일본과의 관계를 희생하면서까지 중국과 관계를 맺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미티지 전 차관보는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아시아 안보전략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차기정권에서는 국방차관 등 요직에 등용될 가능성이 높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