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입당 3인의 辯]"DJ위한 충성서 결심"

  • 입력 2000년 12월 31일 19시 19분


▼배기선 의원▼

“노벨평화상을 받은 대통령을 이렇게 ‘찬밥대우’하는 나라가 어디 있나. 20년간 대통령을 모신 제자로서 대통령이 답답한 상황을 뚫고 나가려면 양당 공조를 회복해야 하고 그러자면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만들어줘야 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돈독한 신임을 받고 있는 동교동계 재선의원. 긴급조치위반과 김대중내란음모사건으로 두 차례 투옥 경험이 있고 16대 총선에서 ‘DJ 저격수’로 불려온 이사철(李思哲)전 의원을 제쳤다.

▼송석찬의원▼

“88년 이후 5차례나 자민련과 선거에서 싸웠다. 애초 자민련의 교섭단체화에도 반대했다. 그러나 국회상황을 보면서 이렇게 해를 넘기면 역사에 오점을 남기겠다고 생각했다. 김대통령을 위한 충정으로 떠난다.”

김대통령이 야당 대선후보 시절 전국 청년기동유세반 연사를 지낸 경력을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DJ 충성파’. 민선 대전 유성구청장을 두 차례 지내면서 남다른 추진력으로 ‘명구청장’소리를 들었다.

▼송영진의원▼

“DJP공조를 회복해 무기력한 정치를 타개해야 개혁과 경제가 회복된다. 나라와 국민과 경제를 잘 되게 하는 게 정치인의 역할이 아닌가. 민주당 지도부도 내놓고 권유는 못하지만 누가 나서줬으면 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한번 작심하면 흔들리는 법이 없어 ‘뚝심의 사나이’로 불리는 재선의원. 성미도 불같아 국회에서 폭언이 실린 공방도 벌였다. 공화당과 민자당에서 JP와 함께 했고 JP를 “내가 좋아하는 분”이라고 말한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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