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파문]강부총재 "DJP공조와 교섭단체는 별개"

  • 입력 2001년 1월 4일 19시 00분


자민련 강창희(姜昌熙)부총재는 4일 결연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회견에 앞서 자민련 총재인 이한동(李漢東)총리가 의원회관까지 달려와 간곡히 설득했지만 그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은 회견 요지.

―탈당이나 당직 사퇴는….

“탈당은 안한다. 당직도 그대로 갖고 있겠다.”

―당에서 출당조치를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출당을 하면 따르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총리와는 무슨 얘기를 나눴나.

“이총리가 ‘다시 생각해달라’고 했다. 이총리와는 가까운 관계이지만 이번 일은 사적인 정(情)에 치우칠 수 없는 중대한 문제여서 결심을 돌릴 수 없었다. 그래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의중이 전달됐나.

“전달되지 않았다.

―민주당과의 공조에 반대하나.

“양당 공조는 내각제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교섭단체는 별개 문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는 언제 만나나.

“내주 중 정식으로 찾아뵙겠다. 이번 사태는 한나라당이 자민련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았던 데에도 책임이 있다.”

―반발 배경엔 합당에 대한 의구심도 있지 않나.

“그 이전에 세 분의 이적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다. 자민련은 독자적 의사결정을 가진 정당으로서 (합당에) 반대해야 한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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