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이나 당직 사퇴는….
“탈당은 안한다. 당직도 그대로 갖고 있겠다.”
―당에서 출당조치를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출당을 하면 따르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총리와는 무슨 얘기를 나눴나.
“이총리가 ‘다시 생각해달라’고 했다. 이총리와는 가까운 관계이지만 이번 일은 사적인 정(情)에 치우칠 수 없는 중대한 문제여서 결심을 돌릴 수 없었다. 그래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의중이 전달됐나.
“전달되지 않았다.
―민주당과의 공조에 반대하나.
“양당 공조는 내각제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교섭단체는 별개 문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는 언제 만나나.
“내주 중 정식으로 찾아뵙겠다. 이번 사태는 한나라당이 자민련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았던 데에도 책임이 있다.”
―반발 배경엔 합당에 대한 의구심도 있지 않나.
“그 이전에 세 분의 이적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다. 자민련은 독자적 의사결정을 가진 정당으로서 (합당에) 반대해야 한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