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삼재 방탄국회 열건가" "20억+α 왜 못밝히나"

  • 입력 2001년 1월 7일 18시 11분


민주당 정국현안대책회의
민주당 정국현안대책회의
여야의 ‘진흙탕 싸움’에는 일요일도 없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7일에도 각각 ‘최근 현안과 관련한 대책회의’와 주요당직자회의를 열고 공방에 몰두했다.

▼민주당▼

오전 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강삼재(姜三載)의원을 한묶음으로 공격했다. 이들은 “강의원은 이총재가 관련없다고 덮어주고 이총재는 강의원의 출두를 막아주는 공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참석자들은 또 야당이 소집을 요구하고 있는 217회 임시국회를 ‘강삼재 방탄국회’라 규정했고 야당이 ‘장기집권 반독재 투쟁위원회’를 구성키로 한 데 대해서는 “단임제 국가에서 장기집권이라니 어리둥절하고 우스꽝스러운 얘기”라고 비꼬았다.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논평에서 “‘안기부 돈 선거자금 유입’ 사건은 국민의 혈세를 탕진하고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한 면에서 총풍 세풍사건의 예고편이며 총풍 세풍은 이 사건에서 태어난 이란성 쌍생아”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이날 ‘안기부 돈 선거자금 유입’사건과 관련, 5개의 비난 논평을 쏟아내면서 여권의 ‘3대 비자금 의혹’을 제기하는 등 역공을 시도했다.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른바 ‘20억+α’와 관련, “α는 얼마인지, 누구에게 어떻게 받아 전달했는지 밝히지 못한다면 안기부 통치자금으로 볼 수밖에 없으며 국고유용의 원조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중권(金重權)민주당대표”라고 몰아세웠다.

권대변인은 또 “검찰이 10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민주당에 입당한 L의원을 명단에서 의도적으로 삭제해 흘리고 있다”며 “검찰은 안기부자금이 누구를 통해 어떻게 신한국당에 전달됐는지, L의원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대변인은 이어 “‘DJ 비자금 수사유보’를 통해 김대통령을 구출한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이 이번에는 ‘안기부자금 수사’를 통해 김대통령 구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문철·선대인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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